公演紹介

재즈피아니스트 오은하가 첫 번째 정규앨범 [EUNHA OH : 1st Movement]를 발매한다. 지난 해 발매하여 큰 관심을 받았던 오은하 트리오의 디지털 싱글 'River' 에서 담담하고 담백한 멜로디와 함께 강물과도 같은 자유로운 즉흥성을 보여주었고, 혼성듀오 HAWAGON 으로 그간 발매했던 노래곡에서는 그의 삶의 지향성이 드러나는 아름다운 노랫말과 멜로디를 보여주었다. 이번 정규앨범 [EUNHA OH : 1st Movement] 는 전작과 달리 오롯이 피아노 한 대로 풀어내는 클래식적인 곡들과 연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앨범명 'Movement'는 클래식음악 용어로 '악장'을 의미하며, 앨범의 수록곡들이 클래식한 소품곡의 느낌을 갖는 점에서 'Movement' 를 사용하였다. 또한 첫 번째 정규앨범을 통해 피아노를 온전히 마주하고 피아노 만으로 자신의 감성과 색깔을 표현하고 싶은 깊은 '음악적 움직임' 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삶에 대한 고백과도 같다는 총 12곡의 수록곡은 '우리', '그림자', '호수의 노래', '나의 방', '회상' 처럼 친숙하고 간결한 제목으로 이름 붙여져 긴 말보다 고요히 고립된 시간 속 그녀만의 속도와 움직임을 더 궁금하게 만들며, 그녀의 생각과 감정을 들여다보고 싶게도 만든다. 각각의 곡 마다 다른 색채와 온도 그리고 공기. 하지만 하나의 긴 이야기로 연결되는 열두 곡. 그 안에 펼쳐치는 세상에서 내가 깨달은 감정과 생각들은 멋진 이름이 붙은 그림이 되어 나에게 스며들었다. '나의 방에서 보내는 멜로디가 당신의 밤을 비추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은하의 진솔한 마음을 풀어낸 유튜브 채널 에서 보여주는 2분 남짓한 시간이 항상 아쉬워 차근차근 그의 시간을 엿보고 싶었던 욕심은 이번 앨범으로 충족되는 동시에 더 커지겠다. 음과 음을 건너고 연결하는 그 손에서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가 흘러나올지 앞으로 이어질 그녀의 악장들이 기다려진다. 이번 겨울, 당신의 곁에서 [EUNHA OH : 1st Movement]가 들린다면 이따금 외로워지기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가 설핏 웃기도 하다 이내 찬란한 오후의 햇살처럼 충만해질 것이다. - 작사가 김보은